국산 비행슈팅게임 日서 날다

국산 비행슈팅게임 日서 날다

 국내에서 이륙하지 못한 비행슈팅 온라인게임이 일본에서는 고공비행 중이다. 온라인롤플레잉게임(RPG)이나 캐주얼게임에 익숙한 국내에서는 줄줄이 서비스를 중단하며 흥행 참패를 면치 못했지만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것이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의 ‘에이스온라인’과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의 ‘히어로즈인더스카이(HIS)’.

 ‘에이스온라인’은 지난 3월 일본에서 아이템 판매 방식의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누적회원 10만명에 동시접속자 4000명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특히, 과금 아이템이 많이 업데이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미 일평균 매출 2000만원을 넘어섰다. 에이스온라인은 일본 유명 웹진인 ‘4게이머’에서 아이온·마비노기 등을 제치고 주목받는 게임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박재우 예당온라인 사업본부 이사는 “콘솔 게임에 익숙한 일본인의 특성을 고려해 조이스틱을 지원했는데 반응이 좋다”며 “일본은 인당평균매출(ARPU)이 높고 이탈률도 낮아 성공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HIS’도 순항 중이다. HIS는 국내에서 상용 서비스를 하지 않은 채 일본에서 먼저 상용화에 들어갔다. 누적회원만 20만명을 돌파했으며 동시접속자 3500명 수준이다. 이 게임은 20·30대의 사용자가 많아 일평균 수백만엔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HIS는 세계 2차대전을 배경으로 연합국과 추축군(전쟁을 일으킨 국가의 군대)이 등장, 패전국인 일본에서 민감한 소재라는 우려를 깨고 오히려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

 일본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신철호 제이씨글로벌 사장은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비행슈팅 장르가 거의 없는데다 HIS가 일본 사용자가 좋아하는 솔로 플레이 미션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