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제치고 세계에서 첨단기술(High-tech) 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부상했다. 12일 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기준으로 전 세계 첨단기술 제품 수출시장에서 중국(홍콩 제외)은 16.9%의 점유율을 기록, 16.8%를 기록한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홍콩까지 포함하면 중국의 첨단기술 제품 수출 점유율은 24%에 육박한다.
2005년 17%의 점유율을 차지, 세계 1위였던 EU는 2006년에 15%로 하락하면서 중국과 미국에 밀린 3위로 떨어졌다.
첨단기술 제품 수출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006년 기준으로 5.8%로 집계됐다.
첨단기술 제품은 항공, 군수, 화학, 컴퓨터 및 사무기기, 기계류, 전자제품, 통신기기, 제약, 의료기기 등을 망라한 것이라고 유로스타트는 설명했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2001~06년 전 세계 첨단기술 제품 수출액은 연평균 4.7% 성장했는데 전기기계 시장이 이 기간에 연평균 9.7% 성장,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의료기기 등 과학기구(8.4%), 제약(8.2%)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항공 부문의 수출시장은 오히려 연평균 -2.5% 성장했다.
한편, 27개 EU 회원국 가운데 전 세계 첨단기술 제품 수출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덴마크였으며 룩셈부르크는 총수출액 가운데 첨단기술 제품 비중이 94%나 돼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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