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칸에서 열린 ‘MIP TV 2009’를 통한 국산 애니메이션의 수출가능액이 총 2100만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대표 안경모)은 지난 3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MIP TV 2009’에 28개 애니메이션·캐릭터 업체와 한국공동관 부스를 운영한 결과,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관련 상담액은 6200만달러에 이르렀고, 이 가운데 계약 가능액은 2100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전세계를 강타한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참가업체 수가 예년에 비해 20% 가량 감소해 판매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견됐으나 국산 애니메이션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했다는 것이 콘진원측 평가다.
이에 따르면 스튜디오애니멀은 스페인의 BRB인터네셔널과 총제작비 360만달러의 코믹판타지액션 TV시리즈 애니메이션 ‘고스트메신저’에 대한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또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창작애니메이션 ‘쉐이킹’을 캐나다 메이저 제작 및 배급사인 쿠키자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키로 계약했다. 쿠키자엔터테인먼트는 총제작비의 약 40%에 해당하는 272만8000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선우엔터테인먼트 역시 쿠키자엔터테인먼트와 총제작비 800만달러 규모의 차기작 ‘Hamish-X`를 공동제작하기로 최종 협의했고, 인기 TV시리즈 애니메이션 ’믹스마스터‘ 시즌2를 아시아 주요 채널에 선판매했다.
이밖에 ‘뽀롱뽀롱 뽀로로’와 ‘치로와 친구들’은 아시아와 유럽 등지의 방송사에 판매, 약 28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고, 캐릭터코리아의 ‘깜부의 미스터리 아일랜드‘와 퍼니플럭스의 ’똑딱하우스’는 각각 스페인 BRB인터네셔널 및 영국 RDF와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