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업계, 올해 6곳 사장 교체

네트워크업계, 올해 6곳 사장 교체

 연초부터 지속된 외국계 네트워크업체의 지사장 교체 바람이 거세다. 이번에는 F5네트웍스와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로 이어졌다. 올해만 지사장을 교체한 주요 업체만 6개사다. 인수·합병으로 사라진 자리까지 합치면 더 늘어난다.

 이에 따라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 경기 침체기 구원투수로 등판한 신임 지사장들이 어떤 정책들을 쏟아낼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F5네트웍스와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가 신임 지사장을 영입했다. 두 회사 모두 이 분야에서 굵직한 경력을 이어온 인물들이다.

 F5네트웍스는 지난주 남덕우 지사장이 후임으로 김인교 전 델코리아 지사장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장은 삼성전자, 노텔코리아를 거쳐 시스코코리아 상무, 부사장을 역임하고, 2005년 3월까지 지사장 대행을 했었다. 지난 2005년 델코리아에 영업본부장으로 합류, 2006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지사장을 맡아 왔다.

 또 데이타크레프트도 최근 3개월여간의 공백을 깨고 조석일 전 지사장의 후임으로 최승억 전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 부사장을 영입했다.

 신임 최 지사장은 한국오라클을 거쳐 SAP코리아 사장, 웹메소드코리아 사장, 시벨시스템즈코리아 사장을 거쳐 2005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하나로텔레콤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 어바이어코리아가 티모시 맥 전 지사장에 이어 양승하씨를 어바이어코리아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또 2월에는 한국알카텔-루슨트의 양춘경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후임으로 신원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3월은 화웨이코리아가 5년여 간 한국지사장을 역임했던 창 즈 지사장에 이어 판 야오 지사장을 새로 임명했다.

 지난 4월 9일에는 통신장비업계를 주도하는 시스코가 조범구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이 외에도 최근까지 파운드리네트웍스 등의 업체가 본사간 인수합병(M&A)으로 인해 회사를 떠나거나 다른 조직으로 흡수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사장 교체만으로 네트워크업계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지만, 실적 부진 등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한 지사장 교체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