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삼성전자 휴대폰 콘텐츠 및 솔루션 전략의 중심 기지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대표 시장임과 동시에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영국 특성에 맞춰 새로운 콘텐츠 및 서비스 플랫폼을 잇따라 론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은 휴대폰 활용성을 강화해 모바일 토털 솔루션 업체로 진화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시장으로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런던에 위치한 연구소 SERI(Samsung Electronics Research Institute)의 서비스 개발 및 관리 기능을 강화, 본사와 협력하고 있다. 기본적인 모바일 솔루션 전략은 본사 ‘미디어솔루션센터(MSC)’에서 총괄하지만 현지 반응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런던에서 열린 심비안 스마트폰 쇼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이트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SMI)’ 개설을 알리며 포문을 열었다. 또 올 2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이어 최근에는 고화질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도 영국에서 시작했다. 이외에 음악 서비스는 물론 3D 보행자 맵을 지원하는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도 잇따라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국이 유럽의 대표적인 영어권 국가로 사이트 개발이 용이하고, 음악과 게임 등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전 세계 이동통신의 주류인 GSM 시장이라는 점도 새로운 서비스를 테스트하기 위한 최적의 국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삼성전자의 콘텐츠·솔루션 전략은 휴대폰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주요 시장조사기관의 영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현황(2009년 13주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5%의 점유율로 1위 노키아(30.6%)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특히 글로벌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J700’이 영국에서 히트 휴대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