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품질, 하반기부터 평가

방통위, 민간주도 협의회서 계획 마련

 방송통신위원회가 하반기에 도입될 ‘IPTV 품질평가’의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초기 단계 IPTV가 서비스되고 있는 가운데 품질 공개에 대한 부담으로 관련 사업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방통위는 올 하반기 IPTV의 콘텐츠·속도·서비스 등에 대한 품질 평가를 하기 위해 민간인으로 구성된 품질평가협의회를 만들어 기본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주 위원장 보고 후 품질평가협의회를 개최해 품질평가의 방법이나 품질평가 대상 항목을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 방통위가 품질평가 후 대내외에 결과를 발표하는 통신 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이 유일하다. 방통위는 이를 전 통신 서비스로 확대해서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통신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방통위 통신이용자보호과 관계자는 “IPTV 이용자 및 시민단체 등에서 품질평가 요구가 높은 상황”이라며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신뢰감 있는 평가를 하기 위해 품질평가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규 서비스인 IPTV에 대한 품질평가는 사업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IPTV 서비스는 초기 확산 단계로 네트워크나 콘텐츠 등을 신규로 구축하고 있는 단계다. 이런 시점에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하게 되면 오히려 시장의 반감을 살 우려가 높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이에 대해 방통위 측에서는 “서비스사업자들의 반발이 있는 만큼 협조를 구해서 진행할 방침”이라며 “발표 수위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