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통위원장 “부산MBC서 ‘정명’ 발언 안 할 것”

최시중 위원장.
최시중 위원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나와 “부산 MBC(창사 50주년 기념식)에 가서는 지난번(방송문화진흥회 20주년 기념식)과 같은 폭발성 발언은 하지 않고, 진심으로 축하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의 발언은 국회 문방위에 이날 오후 5시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릴 부산MBC 창사 50주년 기념식 참석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서 전병헌 의원(민주당)의 지적으로 나왔다. 최 위원장이 작년 12월 방송문화진흥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MBC의 정명(正名)이 무엇인지 스스로 돌아볼 시점”이라고 말해 민영화 압박으로 해석됐던 사례가 다시 불거진 것.

그는 이날 김창수 의원(선진과창조의모임)의 MBC 관련 ‘정명’의 뜻을 묻는 질문에 “조직은 있으나 감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다. 그래서 공영은 공영답게, 민영은 민영답게 하라는 것”이라고 말해 기본적인 시각과 인식이 바뀌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최 위원장은 또 “최근 물의를 빚은 (청와대 행정관과 방통위 실무 과장의) 술자리 사건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런 불미스럽고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