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서킷시티, 온라인몰로 부활

파산한 서킷시티, 온라인몰로 부활

 파산한 서킷시티가 온라인 쇼핑몰로 부활할 전망이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전자제품 유통업체 시스터맥스(Systemax)는 서킷시티와 협의 아래 브랜드 이름과 웹사이트 주소 등 관련 자산을 650만달러(약 87억원)에 사들이겠다는 신청서를 연방파산법원에 제출했다.

 이로써 시스터맥스는 5월 11일 열리는 경매에 선도 입찰자로 참여해 법원의 인가를 기다리게 됐다. 다른 회사도 경매에 참여할 수 있지만 시스터맥스가 입찰 우선권을 갖는다. 시스터맥스는 향후 30개월간 이로부터 벌어들인 수익의 1.75%를 서킷시티에 지급하는 조건을 붙였다.

 이 회사는 서킷시티가 비록 파산했지만 여전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이를 제품 판매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스터맥스는 PC, 가전 등 전자제품을 웹사이트(TigerDirect.com) 또는 카탈로그를 통한 직접 메일 형태로 판매해 온 업체다. 지난해 1월 30억달러(약 400억원)에 PC 전문유통점 콤프USA(CompUSA)를 인수했다. 현재 23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킷시티는 미국 2위 전자제품 유통업체로 이름을 날렸으나 지난해11월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을 끝으로 오프라인 매장 567개를 완전히 정리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