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도시바 `펨토포럼` 가입

소니·도시바 `펨토포럼` 가입

 일본의 대표적 가전 업체인 소니와 도시바가 펨토셀 표준화 단체(펨토포럼)에 가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펨토셀이란 이동통신 신호를 전달하는 기지국의 일종이다. 하지만 송신탑처럼 생긴 일반적인 기지국과 달리 크기가 매우 작다. 무선 공유기와 크기가 비슷할 정도다. 또 전파를 전달하는 반경도 30m 내외다. 펨토셀은 집안이나 사무실 등 실내서 쓰기 위해 개발됐다. 적은 비용으로 휴대폰 통화 품질을 높이고 데이터 송수신 속도도 향상시켜 새로운 부가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기존 사용 중인 초고속인터넷과 연결돼 유무선 통합 시대 네트워크의 핵심 열쇠고리로 인식되고 있다.

 소니와 도시바의 펨토셀 참여가 관심을 끄는 건 가전과 펨토셀의 융합 가능성 때문이다. TV, 셋톱박스, 게임기 등에 펨토셀이 내장된다면 펨토셀 보급이 빨라져 새로운 네트워크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펨토포럼 사이먼 손더스 회장은 “소니와 도시바의 참여는 가전에 펨토셀을 내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소니 측은 아직 구체적인 제품 계획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펨토셀을 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혀 가전과의 융합 가능성을 남겨놨다.

 펨토셀은 2007년 9월 미국에서 스프린트넥스텔이 최초로 상용화한 이후 2008년 8월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국내에서도 KT, SKT가 최근 펨토셀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용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펨토셀 기술과 관련한 국제 표준화도 활발하게 진행 중으로, 이동통신 기술 관련 주요 표준화 단체인 3GPP, IEEE 등이 나서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