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사주 5000억 매입·소각 완료

 KT가 주가 안정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단행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작업을 완료했다.

 KT는 지난달 10일 자사주 27만6270주(약 106억6000만원) 매입을 시작으로 16일까지 966만2080주를 매입, 총 5012억9338만1620원을 소진했다.

 특히 KT는 지난 14일과 15일, 16일 3일간 130만주와 111만2000주, 84만2420주를 매입하는 등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만료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부터 16일까지 자사주 매입에 투입된 비용이 1260억원을 상회할 정도다.

 이동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5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 발표는 주가 유지를 통한 주식매수청구 규모를 축소, 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금 유출 규모를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KT가 적기에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함으로써 주식매수청구가 최소화될 것으로 보여 성공적 합병 사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KT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합병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한편 KT-KTF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는 16일 자정으로 마감됐다. KT와 KTF 주식매수청구권 금액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3000억원 초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