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 다나카 ‘FINETECH JAPAN’ 사무국장

다케시 다나카 ‘FINETECH JAPAN’ 사무국장

“컨셉이 잡힌 전시회는 죽지 않는다”

“전시회를 위해 쏟아온 노력 그리고 그 결과 모두 베스트입니다”.

FINETECH JAPAN 2009의 성과는 다케시 다나카 사무국장의 이말 한 마디로 요약된다. 한껏 고무된 그의 표정에선 신규 전시회의 성공적인 안착, 경기불황이라는 악조건의 극복, 내년 전시회에 대한 희망 등을 볼 수 있었다.

올해 FINETECH JAPAN의 모든 행사를 총괄한 다나카 사무국장을 통해 전시회의 성공비결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물었다.

Q 올해 FINETECH JAPAN의 성과에 만족하십니까?

글로벌 경기불황이라는 지금의 상황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베스트입니다.

전시회 준비단계에서는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올해 전시회는 12개국에서 총 696개사가(지난해 668개사 참가) 참여하고 참관객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 7만명 가량이 전시회를 다녀갔습니다.

특히 신규 전시회인 LIGHTING JAPAN은 물론 FINETECH JAPAN의 전시가 모두 매진된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또한 벌써부터 2009년 전시회에 대한 상담과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내년에도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Q. 전시회를 준비하는 동안 어려웠던 점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결과적으로 볼 때 이번 전시회는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저희도 전 세계적인 경기한파의 영향을 안 받은 것은 아닙니다.

일예로 지난해 전시회가 끝나고 10월까지는 참가업체 모집이 매우 순조로웠지만, 11월 이후 모집율이 급감했습니다. 회사 경영의 어려움으로 많은 업체들이 전시회 참가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계약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LIGHTING JAPAN의 기획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저희는 전반적으로 FPD 업계가 하향곡선을 타고 있는 시점에서 보다 업계에 공헌할 수 있는 아이템을 모색했고, 그 대안으로 OLED/LED를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정은 주효했고 지금 전시장에서는 LIGHTING JAPAN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Q. 전시회 성공의 비결이 있다면?

시장에 대한 빠른 대응과 정확한 컨셉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회는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시장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FINETECH JAPAN에서는 별도 전문전시회로 마련된 LIGHTING JAPAN과 TOUCH PANEL JAPAN이 그러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빠른 대응만큼 중요한 것이 전시회의 컨셉을 명확하게 잡고 이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입니다. 빠른 대응이 기획과 진행의 능력이라면 컨셉 유지는 전시회가 갖추어야 할 덕목입니다.

예를 들면 전시회를 하면서 여러 가지 업계의 비즈니스 기회, 일반인의 볼거리, 다양한 이벤트 등 여러 컨셉을 갖다 붙여서 사람 끌어들이기 위한 전시회는 핵심이 없는 엉망진창 행사입니다. 이는 업계는 물론 참관객도 만족 못하며 전시회의 수명만 갉아 먹습니다.

FINETECH JAPAN은 비즈니스가 핵심인 철저한 B2B 전시회입니다. 때문에 다른 FPD 전시회와는 달리 디스플레이 완제품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일반 참관객 입장에서는 볼거리가 적을지는 몰라도 저희는 전시회를 통해 재료, 장비, 테스트 등 FPD의 A~Z까지를 볼수 있는, 엔지니어와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전시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저희 전시회의 컨셉은 앞으로도 유지할 것입니다. 결코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Q. 올해 전시회에서 부족했다고 느낀 점이 있다면? 그리고 내년 전시회 계획은?

올해 전시회를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만족’ 그 자체입니다. 다만 규모면에서 한 개 회사라도 더 많이 하지 못했던 점은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은 회사를 전시회에 참여시켜서 FPD 업계에 공헌을 할 계획입니다. 일단 목표는 800여개로 잡고 있으며 이 역시 모두 완매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LIGHTING JAPAN과 같이 새로운 전시회가 생긴 것처럼 시장 상황에 맞는 또 다른 전시상품의 개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FPD 전문 전시회답게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겟습니다.

Q. 한국 기업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 전시회에 한국 참가사 및 참관자 분들이 많이 오셔서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FINETECH JAPAN은 이제 FPD 업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전시회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은 FPD 강국인만큼 저희 전시회에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올해 참가한 한국 기업들과 앞으로 참가할 기업들이 저희 전시회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일본 도쿄>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