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쇼핑은 지난 2000년대 초 모바일인터넷이 서비스다운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모바일인터넷 기술 및 품질 향상, 다양한 쇼핑콘텐츠 제공 등으로 시장 활성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쇼핑 시장이 가까운 나라 일본만큼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모바일쇼핑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바일쇼핑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모바일인터넷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모바일인터넷 이용 확산에 따라 2012년쯤에는 휴대기기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PC를 통한 접속 수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8년 5억5000만명 규모인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가 2012년에는 15억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미 PC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은 월 일정금액만 지급하면 무제한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유선PC인터넷 사용환경에 익숙해져 있어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 폐쇄적인 망 환경, 비싼 사용요금 등은 모바일인터넷 대중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처음 모바일인터넷 서비스가 시장에 선보였을 당시 서비스 이용의 불편함과 비싼 사용요금, 빈약한 콘텐츠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현재까지 이어져 모바일인터넷에 막연한 거부감을 형성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 모바일인터넷을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바일인터넷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동통신사 역시 모바일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가볍고 탄력적인 다양한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를 선보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포털 또한 모바일 전용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국내 통신 및 단말기 제조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는 등 모바일인터넷이 활성화 환경이 점차 조성돼 가고 있다.
이처럼 최근 무선인터넷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던 폐쇄적인 망 운영, 비싼 요금제 등 무선인터넷 환경이 정부와 관련 업계의 노력으로 개선되고 있다.
또 고객의 입맛에 맞는 모바일스피드네이트, 쇼킹제휴팩, OZ티케팅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면서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무선인터넷 사용이 점차 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모바일쇼핑 시장도 점차 성장을 더해가고 있다.
현재 이통3사는 ‘모바일11번가’ ‘쇼몰’ ‘손안에쇼핑’ 등 자신만의 모바일쇼핑 브랜드를 선보이며 점점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오픈마켓 주자인 G마켓도 자사의 웹사이트와 모바일 쇼핑 연동서비스를 내놓는 등 모바일 쇼핑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바일쇼핑이란 서비스 자체가 아직 낯선만큼 여전히 모바일쇼핑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모바일쇼핑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큰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Anytime, Anywhere’ 즉 언제, 어디서나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티케팅 서비스(영화예매 등)와 같은 특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또 유선인터넷 쇼핑과 연계해 서로 시장을 뺏고 빼앗기는 경쟁상대가 아니라 장단점을 보완하는 특화 시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의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 정부와 관련업계가 모바일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쇼핑 콘텐츠 제공업체는 더욱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모바일 쇼핑은 국내 IT산업의 큰 축으로 발돋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