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컴캐스트에 이어 인터넷 종량제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려 했던 타임워너케이블의 시도에 제동이 걸렸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타임워너케이블이 기존 종량제 실시 지역인 텍사스주 버몬트에 이어 오스틴·샌안토니오 등 4개 지역에서 추가로 이를 시행하려 했으나 외부의 반발이 거세 이를 포기한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1·2위 케이블 사업자인 AT&T와 컴캐스트가 인터넷 종량제를 적극 실시하는 가운데 이번 타임워너의 결정이 종량제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타임워너케이블은 기존 시행 지역인 버몬트에서는 인터넷 종량제를 그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타임워너케이블이 확대를 꾀했던 인터넷 종량제는 이용자가 쓴 만큼 이용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일정 금액을 초과한 사용자는 추가 비용을 물어야 한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가격 정책이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
글렌 브릿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 종량제가 소비자들에게 가장 유리한 가격 정책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일단 확대를 보류하지만 이를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타임워너케이블은 지난해부터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텍사스 버몬트 지역의 경우 인터넷 종량제 상한액에 영향을 받은 고객은 16%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들이 실제로 인터넷 대역폭을 어느 정도 사용하는지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