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사업에 뛰어든 시스코가 공격적 운영 방침을 분명히 했다.
19일 컴퓨터월드 등 외신은 시스코가 데이터 센터를 위한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의 가격과 성능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시스코는 경쟁사 대비 가격을 3분의 1로 낮췄다고 밝혀 서버업계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시스코는 320개의 블레이드 서버를 갖춘 UCS의 가격이 50만달러(약 8억원)로 경쟁사 대비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시스코는 같은 조건의 경쟁사 서버가 약 160만달러(약 21억원)인데 비해, 이더넷과 파이버채널(FC) 스위치·관리 모듈·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통합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자체 성능 테스트 결과 비용 절감 효과도 높았다. 시스코는 UCS를 통해 자본 지출의 40%, 3년간 서버 냉각에 들어가는 비용 19%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케이블 설치가 86%, 랙 공간의 61%가 줄고 전력 소모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제우스 케라발라 양키그룹 리서치 연구원은 “시스코가 제시한 가격이 약간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네트워크를 통합하고 외부 수위치를 줄여 시스템 효율성을 높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UCS는 통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네트워크와 블레이드 서버, 가상화를 하나로 묶은 시스템이다. 서버에 각종 기능을 통합해 가상화에 최적화했다. 시스코에 따르면 UCS의 최대 강점은 관리 기능의 내재화, 고객별 맞춤 서비스, 메모리 확장성이다. 인텔의 제온 5500을 CPU로 채택해 기존 블레이드 서버 시스템보다 메모리를 최대 4배 확장할 수 있다. UCS는 상반기 중 시중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