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도 `100Mbps` 전쟁

LG파워콤 가세로 가입자 유치 경쟁 치열

단독주택도 `100Mbps` 전쟁

 최고 속도 100Mbps로 무장한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의 전장이 아파트 등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에 이어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으로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KT와 SK브로드밴드·케이블TV사업자(SO) 등이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는 단독주택 시장에 LG파워콤이 가세, 가입자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00Mbps 아파트 시장 자체가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수요처 발굴이 절실한 데다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결합상품 판매 활성화를 꾀하려는 등 다각적인 포석에서 비롯된 결과다.

 이런 가운데 초고속인터넷 사업자간 경쟁은 FTTH(KT)와 HFC(SK브로드밴드·LG파워콤·SO) 간 우위를 판가름하는 대결이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SK브로드밴드와 LG파워콤과 달리 댁내광가입자망(FTTH) 방식으로 차별화, 단독주택 가입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7년 2월 100Mbps FTTH 상용화 이후 270여만 단독주택을 고객으로 확보한 KT는 연말까지 90만가구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KT는 단독주택 대상 FTTH를 구축, 초고속인터넷 1위 사업자의 지위를 단독주택 시장에서도 재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단독주택 100Mbps 커버리지를 기존 480만여가구에서 510만여가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07년 4월 이후 단독주택 90만가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점진적인 커버리지 확대로 연말까지 120만여가구를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게 1차 목표”라고 소개했다.

 LG파워콤은 ‘엑스피드100’을 출시,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가입자 유치에 돌입했다. LG파워콤은 수도권 및 부산 지역을 대상으로 ‘엑스피드100’을 제공하고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100Mbps 초고속인터넷 속도 경쟁이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등으로 빠른 속도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초고속인터넷사업자간 마케팅 경쟁 또한 속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