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 그린을 느낄 수 있는 u파크 만들자](https://img.etnews.com/photonews/0904/090422054839_1774160724_b.jpg)
요즘 가장 큰 화두는 ‘녹색성장’이란 단어인 것 같다.
그동안 세상은 경제 발전을 지상 과제로 여기고 성장 일변도의 끝없는 풍요와 경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며 ‘더 좋은 물건을 더 싸게’ ‘더 편한 세상을 더 낮은 비용으로’라는 구호를 앞세워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미국의 금융 위기로 인한 세계 경기 위축은 인류의 행동을 돌아보며 무엇이 문제인지 점검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같다.
언제든 필요할 때 무한히 제공될 것 같던 자연은 이제 유한하고 지켜야 할 인류의 유산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한다. 따라서 이제는 자연을 지키고 가꾸며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명제로 녹색성장이 대두되고 있다. 이것은 어찌 보면 하느님이 태초에 세상을 만들고 인류에게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한 명령을 깨닫는 계기라고 본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을 들일 수도, 조금 더 불편을 감수할 수도, 조금 더 느릴 수도 있어야 하며 이런 비용을 기꺼이 들일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는 이를 서로 공감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측면에서 u시티 분야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도시를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하며 중복 투자를 줄이는 통합 운영방안, 에너지 절감을 위한 기술 적용, 지속적 관리가 가능한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노력은 더 풍성한 결실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러한 기술적 차원을 넘어 감성적 차원에서 녹색 문화를 만드는 노력을 시도해야 한다. 우리 후세에게 그린은 삶이자 지키고 가꿔야 하며 그것이 복임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장을 열어주어야 하고 그 일환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공원을 활용할 수 있다.
새롭게 생기는 신도시뿐만 아니라 기존의 많은 도시는 20만∼30만평 규모의 적지 않은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공원은 접근성 또한 좋다. 따라서 주말이면 많은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공원을 평상시에도 많은 사람이 자연을 즐기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를 위해 운동을 하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주민건강관리센터, 자연을 벗삼아 예술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센터, 좁은 공간을 벗어나 자연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유치원을 공원에 설치했으면 한다.
그리고 IT는 이러한 환경을 최대한 뒷받침해줬으면 한다. 쉽게 접근해 원하는 운동을 즐기고 그 효과를 바로 측정하고 자신에 맞는 처방을 받고 관리할 수 있는 건강시설 환경, 고품격 문화를 쉽게 접하고 같이 나누고 전파할 수 있는 환경, 자연을 지키고 가꾸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한다.
기술이 중심이 되고 IT가 돋보이는 그런 세상이 아니라 자연이 중심이 되고 사람을 위한 그런 세상을 열며 늘 가까이 접하고 싶고 감성이 살아날 수 있는 그린 u파크를 만들었으면 한다.
박진식 KT u시티 사업담당 상무 jinpark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