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벌금과 제재 조치를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23일 EU 집행위가 인텔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 EU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예비 판정을 내렸으며 27개 회원국들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EU는 예비 판정이 내려진 지 1-2주정도는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지만 지금까지 예비 판정이 회원국들로부터 승인받지 못한 경우는 사례는 없었다. 벌금액은 회원국들이 예비 판정을 승인하면서 결정될 예정이다. 최종 판정은 관행상 수주일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이 경쟁사인 AMD를 견제하기 위해 PC업체와 유통상들에 제공한 리베이트를 어느 정도 제한할 지도 벌금액 못지 않게 중요한 관심사다. 인텔은 경쟁사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의 제소로 지난 수년간 EU 반독점당국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아온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