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 끌어안기 `모니터밖 난타전`

야구팬 끌어안기 `모니터밖 난타전`

 지난 4일 2009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면서 야구팬을 잡으려는 야구게임 업계의 장외 경쟁이 치열하다.

 CJ인터넷·네오위즈인터넷·컴투스·지오인터랙티브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영향으로 한층 달아오른 프로야구 시즌에 야구게임 특수를 이어가기 위해 뜨거운 장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CJ인터넷의 프로야구 공식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시작으로 게임 기업들은 팬 전용 야구게임 개발에서 전용석, 인기 선수 사인회, 입장권 아이템 제공 등 찾아가는 마케팅으로 야구팬을 유혹하고 있다. ‘야구팬=야구게임팬’이란 공식이 성립되면서 야구장 마케팅이 게임 동시접속과 아이템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의 ‘슬러거’는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등과 연이어 제휴하며 CJ인터넷의 타이틀스폰서 마케팅에 도전장을 냈다. 슬러거는 지난해 롯데자이언츠와 제휴로 성과를 보면서 올해 제휴 구단 수를 늘렸다. 슬러거는 지난해 롯데와 제휴로 2009프로야구 개막시즌 신규 가입자의 70%가 부산과 서울지역에 집중됐다. 또한 롯데 자이언트는 게임 내 선택 구단과 응원구단에서도 작년 대비 80% 늘었다. 슬러거는 삼성, 한화, 롯데 등 홈경기 입장권에 슬러거 쿠폰을 인쇄해 팬들에게 슬러거 및 피망(www.pmang.com) 게임 아이템을 제공한다.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동규)는 ‘KBO프로야구2009’ LG트윈스 특별판을 제작했다. 특별판은 LG트윈스 홈페이지에서 직접 내려받을 수 있는데 LG 트윈스 선수 스킨 및 게임 내 보너스 아이템을 지급해 LG트윈스 팬들에게 소장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컴투스(대표 박지영)의 ‘컴투스프로야구2009’도 롯데 자이언츠와 제휴하고 올 시즌 내내 컴투스 게임 사용자들에게 사직 구장 컴투스존 지정석을 제공한다. 또, 매월 컴투스프로야구2009 사용자들이 뽑은 롯데 자이언츠 인기 선수의 사인회도 진행한다.

 마구마구 개발사인 애니파크 김홍규 사장은 “다른 게임과 달리 야구는 실제 야구팬이 야구게임팬이 된다”며 “프로야구 공식 후원으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어 두산, SK 등 구단들과 제휴도 더욱 강화할 것”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