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법인인 일본 샤프는 지난해 매출은 전기대비 16.7%가 감소한 2조8472억엔(약 40조2100억원), 최종 손실액은 1258억엔(1조77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전기에 1019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던 회사의 실적은 1년만에 적자로 반전됐다. 여기엔 LCD TV의 가격하락과 엔고현상이 악재로 작용했으며, LCD 공장 재편과 관련된 특별손실이 더해지면서 적자규모가 커졌다.
샤프는 올해 LCD TV 등 전자부문, 태양전기 등 부품부문 등에서 이익이 발생해 연간 전체로 30억엔 가량의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짓고 있는 LCD 신공장을 10월부터 가동할 경우 가격경쟁력이 높은 대형 LCD 패널 생산이 가능해져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카타야마 미키오 샤프 사장은 “중국이 전자제품 구입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가전하향 정책을 확대하고 있어 LCD TV의 경우 두자릿수 신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샤프는 사카이시 신공장 건설과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시민단체 ‘샤프 유치와 관한 공금지출을 묻는 모임’이 샤프의 사카이시 공장 건설에 오사카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지방자치법 위반이라며 주민감사청구를 신청했다.
오사카부는 부내 기업유치를 위해 샤프에 136억엔을 교부하기로 하는 등 150억엔 안팎의 보조금을 교부금 명목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오사카부의 교부금 지원 결정이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공익상의 필요성’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이는 탈법적 예산전용에 해당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오사카부 지사에게 보조금 지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주문하고, 샤프 직접지원 및 세제지원 관련한 주민감사청구 신청을 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