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칩 경쟁업체인 퀄컴과 브로드컴이 4년 여간 이끌어온 특허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그로 인한 퀄컴의 손실이 적지 않다고 28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퀄컴은 지난 주말 브로드컴과 얽힌 휴대폰 로열티 특허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브로드컴은 퀄컴이 휴대폰용 칩에 대해 타사에 로열티 지급을 요구할 법적 권한이 없다며 끊임없이 소송을 제기해왔다.
이와 관련해 퀄컴은 브로드컴에 향후 4년간 총 8억9100만달러(1조209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브로드컴은 유럽위원회(EU)·국제무역위원회(ITC)·한국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제기한 퀄컴 관련 제소를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브로드컴과의 화해는 퀄컴의 2분기 실적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퀄컴은 2분기 2억89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퀄컴은 7억660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퀄컴은 중국 등 신흥 시장의 칩 수요 증대로 올해 전체 매출을 당초 93억∼98억달러에서 98억5000만∼100억2500만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