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신문엑스포가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의 신문박람회다. 신문엑스포 슬로건은 ‘읽는 사람이 세상을 이끈다(Readers are Leaders)’다. 전자신문을 비롯한 47개 신문사가 이번 신문엑스포에 참가, 독자를 직접 만난다. 인쇄미디어의 발전사를 살펴보고, 읽는 문화가 인류를 어떻게 진화시켜왔는지를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더불어 신문이라는 미디어가 어떻게 역사를 기록하고, 그 역사는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살펴보는 계기도 될 것이라 믿는다.
TV, 라디오, 인터넷, IPTV 등 무수한 미디어가 등장한 지금을 신문의 위기라고 한다. 많은 매스미디어 속에서 신문을 통한 정보 습득은 지루한 과정처럼 보인다. 현란하고 자극적인 정보, 불륜, 패륜이 판을 치는 정보 사이에서 신문이 전하는 그것은 단순하고 고집스럽고, 무식하게 보일지 모른다. 생각하기보다는 자극받기를 원하는 요즘 세태에서 분명 신문은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신문은 여전히 진화 중이다. 신문은 ‘종이’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신문은 잉크와 윤전기, 필름 등 신문과 관련한 제작 전반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신문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기업의 모습, 산업의 모습을 기록하는 미디어다. 그곳에는 기자들에 의한 기록정신이 살아 있다. 가볍거나 무거거나, 차갑거나 뜨거워도 변하지 않고 늘 묵묵하게 정보를 제공하려 했던 기자정신이다.
최근 읽는 문화에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신문을 활용한 청소년 신문읽기 운동도 날로 확산되고 있다. 빠르고, 현란한 미디어에 대항해 생각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는 읽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지적 능력을 배가시키는 읽는 미디어로서의 역할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과 함께 신문엑스포를 찾아, 세상을 이끄는 읽는 사람들의 모습을 확인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