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4세대(G) 통신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지무선통신(CR)과 소프트웨어 기반 무선통신(SDR) 기술을 주도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29일부터 이틀간 한양대학교 종합기술관에서 열린 ‘2009 CR(cognitive Radio)·SDR(software Defined Radio) 국제워크숍’에서 차양신 방통위 전파기획관은 “CR 및 SDR의 국내 보급 및 조속한 상용화를 위한 정부의 대폭적인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방통위가 CR 및 SDR 기술의 국내 보급과 발전을 위한 CR/SDR포럼을 조직,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것과 연계된 조치다.
이 같은 정책 방향에 대해 CR/SDR포럼 의장을 맡고 있는 유인경 LG전자 부사장도 관련 기술의 조속한 상용화를 위해 국내 관련 기관들의 모임의 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또 유럽의 관련 기술자들과 유기적인 협조 및 기술 교류를 위해 유럽의 CR/SDR 관련 대형 프로젝트인 ‘E3(End-to-End Efficiency)’와의 기술 협력을 공고히 할 것과 E3와의 합동 학술대회를 가을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회 준비위원장인 최승원 한양대 교수가 이끄는 한양대 HY-SDR연구센터가 개발한 ‘SDR 시스템 표준화안’이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관련 표준화기구인 OMG(Object Management Group)의 정례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 선정됐다.
최승원 교수는 “최근 4G의 핵심 기술인 CR·SDR 분야에서 한국이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번 국제워크숍은 표준 기술 선점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 10여년간 대한전자공학회·통신학회·전자파학회 등 국내의 3개 학회가 개별로 진행하던 기술 워크숍 행사를 방통위 주최로 통합한 첫 번째 행사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용어설명
소프트웨어기반무선통신(SDR:Software Defined Radio)=주파수와 기술의 한계를 극복, 다양한 무선통신 서비스를 하나의 무선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하드웨어 즉 단말이나 칩을 바꾸지 않고 소프트웨어 조작으로 셀룰러·PCS·와이브로·무선랜·위성통신과 같은 다양한 무선통신 서비스를 하나의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다.
인지무선통신(CR:Cognitive Radio)=여러 방송통신 서비스가 사용하지 않는 주파수 공간을 인식해 별도의 사업자가 이 공간의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전파 관리 기술이다. 주파수의 ‘실시간 사용 안내 도우미’ 정도로 해석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