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 “인터넷전화 가입자 500만 확보"

 LG데이콤이 향후 3년 이내에 인터넷전화(VoIP) 500만명 가입자를 확보, 인터넷전화 1위 사업자 지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했다.

 성기섭 LG데이콤 전무는 30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오는 2011∼2012년까지 인터넷전화 가입자 500만명 이상을 유치할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 목표는 최소 20%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성 전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 중인 본인확인 절차 간소화를 골자로 하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인터넷전화 가입자 증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 전무는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140만7000명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당초 목표치인 225만명을 넘어 250만명을 확보하는 게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오는 3분기 인터넷전화 손익분기점(BEP)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

 KT의 인터넷전화 시장 공략 본격화로 인한 경쟁 구도 변화에 대해 성 전무는 “KT가 가세, 인터넷전화 활성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전략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인터넷전화와 IPTV 중심의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사업과 웹하드 등 e비즈사업 등의 호조로 LG데이콤 1분기 실적은 매출 4327억원과 영업이익 714억원, 당기순이익 550억원으로 집계됐다.

 LG데이콤이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 7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