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방송 시청 쏠림 현상 확연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영상 화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HD방송에 대한 시청쏠림 현상이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20일부터 일주일간 1천188가구를 대상으로 시청행태 분석에 따른 시청률(VBM) 조사를 한 결과 EBS HD채널은 SD로 송출되는 EBS에 비해 7배 가까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스카이라이프는 HD 채널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스카이라이프 HD존’을 블록으로 편성, 130여개 채널 가운데 HD 채널 30개를 채널 2∼95번으로 묶어놨다.

HD존의 시청률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은 KBS, MBC, SBS 등 다른 지상파 채널에서도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 3사의 HD채널 하루 평균시청률과 지상파 SD 채널의 하루 평균시청률은 적게는 3.5배에서 많게는 5.2배까지 차이가 났다. 같은 콘텐츠 구성임에도 HD존에 편성된 지상파 채널로 시청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VBM 조사대상인 전체 126개 채널의 하루 평균시청률은 21.7%였는데 여기에 포함된 HD 채널 28개의 하루 평균시청률은 13.7%로 HD채널의 시청점유율은 63%에 달했다. 전체 채널에서 HD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불과하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HD채널의 블록편성으로 시청자들의 불편을 더는 한편 SD 채널과 차별화를 이룸으로써 결과적으로 HD 존 채널들의 시청률 상승에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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