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만화가 3인방 `창업 동맹`](https://img.etnews.com/photonews/0905/090505075056_1134779461_b.jpg)
젊은 인기 만화가들이 직접 회사를 설립, 만화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만들기에 나섰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풀과 양영순, 윤태호. 요즘 가장 잘나가는 만화가 3인방이다. 강풀(본명 강도영)은 ‘일상다반사’를 시작으로 ‘순정만화’ ‘바보’ ‘아파트’ 등의 연재작이 모두 영화·연극 등 다른 콘텐츠로 재탄생되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누들누드’과 ‘아색기가’ 등으로 유명한 양영순은 ‘천일야화’로 2006년 한국만화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는 작가다. 윤태호는 최근 미디어다음에서 연재 중인 ‘이끼’를 강우석 감독이 영화화한다고 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이들은 만화의 저작권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문회사인 누룩미디어(대표 홍종민)를 세우고 8일 설립식을 갖는다. 그동안 만화가들이 저작권 관리와 사업화를 위해 기존 에이전시와 계약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만화가들이 직접 회사를 차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누룩미디어는 향후 소속 작가들의 신작 발표와 원작 만화를 활용한 부가판권 사업, 해외진출 사업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달 미디어다음에 연재될 강풀 작가의 신작부터는 누룩미디어의 이름으로 계약된다.
만화가들은 회사 설립에는 공동으로 참여했지만 직접 회사 경영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부가사업화, 해외진출 등 실질적인 경영은 강풀 작가의 저작권 사업을 대행해 온 홍종민 대표가 총괄하게 된다. 대신 만화가들은 개별로 창작활동을 하면서 한 달에 한 번 회의를 통해 차기작과 사업화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누룩미디어의 또 다른 주력 분야는 신인 만화가 발굴과 양성이다. 웹툰에서 화제가 되는 신인들이 한층 작품성이 향상되고, 사업화도 가능한 아이디어를 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핑크레이디’의 작가 연우와 ‘짬’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호민이 이 회사 소속이다.
홍종민 사장은 “일본 만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영상화 판권이 몇년 사이 엄청난 양과 가격으로 할리우드에 팔렸다”며 “해외에서 한국만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