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을 위해 IPTV 영상을 통해 건강상담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IPTV를 통해 오지에서 근무하는 군 장병들은 가족들과 면회를 할 수 있게 되고 농수산물 생산지에서 양방향 직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은 IPTV 활성화를 통해 공공서비스를 확산하는 ‘IPTV 공공서비스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사업자로 KT 컨소시엄, LG데이콤 컨소시엄,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IPTV 공공서비스는 단순 VOD(주문형비디오)와 텍스트 위주의 정보제공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올해는 여기서 나아가 양방향 공공서비스를 발굴, 기술표준화 작업과 연계하여 IPTV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데이콤 컨소시엄은 오는 11월까지 IPTV를 활용,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전문 의료상담사가 양방향 원격 건강상담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다. 일반 국민은 또 시범사업을 거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병 및 의료, 병원 정보를 제공받을 수도 있게 된다.
군대에서도 IPTV가 활용된다. KT 컨소시엄은 국방부 콘텐츠를 활용, 군 장병들에게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IPTV 교육을 실시하게 되며 8월부터는 230여개 산간 부대에서 근무하는 장병을 가정에서 영상면회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개발돼 영상면회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T-커머스 기반의 IPTV 홈쇼핑서비스 제공을 위해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의 콘텐츠를 IPTV에 접목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오는 11월부터는 실제 물품을 보고 고르는 것처럼 IPTV 영상화면을 통해 농어촌 생산지와 양방향으로 직접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농민들에 대한 영농기술 교육도 IPTV 공공서비스에 포함돼 있다.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은 IPTV를 통한 여행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정보 콘텐츠를 IPTV 양방향 기술을 적용, 단순 관광정보뿐 아니라 이용자들끼리 정보공유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방통위가 이번에 선정한 컨소시엄은 모두 45억여원의 민관 매칭펀드로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가공 제작해 시범서비스 가구에 선보일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송통신 융합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IPTV 서비스가 조기 활성화되도록 하는 목적도 있다”며 “앞으로 IPTV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한 표준규격을 개발하고 모바일 등을 통해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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