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하토야마 구니오 일본 총무상과 중국의 리이중 공업정보화부 부장이 5일 양국간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기술협력에 관한 합의문서에 조인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양국은 동영상과 음악, 게임 등 휴대폰용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협력을 위해 관련업계 및 단체가 참여하는 공동연구 추진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설립되는 기관은 일본의 콘텐츠사업자와 중국의 이동통신 사업자가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중·일 모바일브로드밴드 협력추진회’다.
일본은 강점인 음악과 동영상의 전송 기술을 중국의 제3세대(3G) 이동통신용으로 개량할 경우 일본 콘텐츠사업자의 중국 진출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분야의 협력은 지난달 29일 아소 다로 총리와 원자바오 총리간 회담에서 합의한 것으로, 이번 문서에는 중국에서 상용서비스가 막 시작된 3G와 3.9G용 단말기 공동개발 등 구체적인 협력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일본에서는 도코모의 ‘FOMA’ 등 3G의 서비스가 보급돼 있지만, 중국 정부는 올해 초 3G의 면허를 통신 3사에 교부, 올해가 사실상 ‘3G 원년’인 셈이다. 중국의 최대기업인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독자방식의 ‘TD-SCDMA’를, 차이나유니콤은 도코모나 소프트뱅크모바일과 같은 방식인 ‘W-CDMA’를, 차이나텔레콤은 KDDI와 동일한 ‘CDMA2000’ 방식을 채택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