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스쿨 대중리더십센터 강사인 바바라 켈러만은 “적어도 한 명의 부하 없이는 리더도 없다”고 했다. 리더 없는 팀은 있어도 ‘폴로어’ 없는 팀은 없다.
폴로어(follower)는 상사보다 적은 권력, 권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조직 위계에서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하지만 명령에 맹목적으로 따르거나 의존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유로운 주체다. 폴로어는 리더의 그늘에 가려 리더에게 이용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리더와 함께 공동운명체로 조직의 성과와 개인의 성공을 도모하는 사람이다.
폴로어는 리더를 보좌하는 가운데 리더의 선행경험을 간접체험하고 절반의 책임을 나눠지면서 리더십을 연습한다. 폴로어십(followership)은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징검다리이자 예행연습 과정이다.
핵가족이 늘면서 모두 다 공주, 왕자 대접을 받아온 요즘 사람들은 들러리를 싫어한다. 모두 주인공이고 싶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실마리를 잡아야 실꾸러미를 풀 수 있는 것처럼 폴로어로 남을 보좌해야 리더로 남을 이끌수도 있다.
‘남을 따르는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좋은 폴로어가 된다는 것은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선행 조건이다. 사람이 빵만 구하면 빵도 얻지 못하지만 빵 이상의 것을 추구하면 빵은 저절로 얻어진다. 리더가 되고 싶으면 폴로어 역할부터 잘하자
모든 사람은 리더이자 폴로어다. CEO나 신입 사원을 제외하곤 모두 자신의 상사가 있고, 부하가 있다. 나의 리더에게 바람직한 폴로어십을 실천할 때 나의 부하는 나의 폴로어십을 배운다. 그리고 내 헌신의 모습에서 존경과 신뢰를 쌓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