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개소프트웨어(SW)와 융합SW 활성화에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13일 공개SW 역량센터 설립과 임베디드SW 개발을 지원하는 내용의 ‘임베디드SW 산업 육성 및 공개SW 활성화 계획’을 내놨다. 지경부는 우선 추경 예산에 반영한 684억원을 융합SW 개발에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684억원가량을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SW 부문에서 상당한 규모다. 수요기업과 부품·SW기업 간 구매조건부 제품개발과 SW융합지원센터 설립도 공개했다. 내년에는 국방·디지털교과서·스마트그리드 등 공공분야 공개SW 수요 창출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한다.
오는 2011년에는 3단계로 국내 대표 SW솔루션, 서비스제품, IT서비스기업 육성 등을 위한 분야별 기반 조성을 통해 세계 7대 공개SW 국가로 진입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정부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 SW산업 육성 정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세계시장의 진입 장벽은 만만치 않다.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시장 진입을 시도한 기업은 수없이 많으나 성공했다고 평가할 만한 기업이 눈에 띄지 않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의 이번 공개SW와 융합SW의 육성책은 새로운 시도며, 의지 또한 강력해 보인다. 패키지SW 산업의 어려움을 공개 및 융합 SW로 뚫어보겠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일단 경쟁 가능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으로도 읽힌다. 과거 양적 성장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도 평가할 만하다.
정부 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실천과제가 계속 나와야 한다. 오는 2011년 세계 7대 공개SW 국가 진입을 위해 이 계획을 더욱 가다듬어 구체화된 육성정책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