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가 특정 계층을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 등 3사는 그간 학교와 기업 등 특정 집단을 대상하는 전용 상품과 달리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부가서비스를 개발, 가입자와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가입자 유치 및 유지는 물론이고 이동통신 ‘니치 마켓’ 성장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포석이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특정 계층을 겨냥한 부가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KTF 또한 상반기 내 상용화를 목표로 서비스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KTF는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PDA 기반 블루투스를 활용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TF는 동부익스프레스와 제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 개발을 완료했다.
KTF는 PDA 개통에 따른 기본료에 월 부가서비스 사용요금 300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며 이르면 이달 안에 동부익스프레스 택배기사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을 설정하면 해당 기업이 채용 공고를 등록할 경우에 실시간으로 단문문자메시지(SMS)를 전송하는 부가서비스를 내놓았다.
SK텔레콤 가입 구직자는 입사지원한 기업의 면접 일정을 SMS로 확인하고 주요 직종과 지역, 경력, 기업 규모 등 세부조건으로 채용공고를 검색할 수도 있다.
LG텔레콤은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전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보험설계사가 가입과 조회, 고객 관리 등을 휴대전화를 이용해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월 2000원 정액요금제다.
데이터 통화료는 무료로, LG텔레콤과 제휴를 맺은 보험사의 설계사만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 측은 “이동통신 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했던 과거에는 특정 계층의 가입자에 대해 관심을 둘 여유조차 없었다”며 “포화상태인 이동통신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니치마켓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원배·황지혜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