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국내 무선통신 제품의 원활한 세계화를 위해 달려온 회사가 온라인 게임 사업에 진출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무선통신기기 인증, 블루투스 통신기기 개발, 통신시험소, IT솔루션 등의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꾸준한 성과를 내 온 모본(대표 송상희 www.movoncorp.com)이 그 주인공이다.
온라인게임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을 받게 된 지난 2006년, 모본도 이 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모본은 젊은 개발자들을 모아 두 가지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하나는 ‘아발론온라인’이고 다른 하나는 ‘스파이크걸즈’다. 모본은 두 가지 게임 모두 올해 들어 시장에 내놨다.
한성수 개발 1실장은 “MMORPG의 리니지, FPS의 스페셜포스와 같은 게임들처럼 신규 장르를 개척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게임을 만들도록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20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아발론온라인은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이다. 이 게임은 ‘미르의 전설’ 시리즈로 유명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선택할 정도로 탄탄한 게임성을 자랑한다. 아발론온라인은 국내 ‘온라인 RTS’ 장르 개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위메이드는 지속적인 대규모 업데이트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특히, 프로게임단 위메이드 폭스의 워크래프트3 세계 챔피언 장재호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 이용자들과 함께 체험하는 참여형 방송을 시작했다. 지역별 최강을 가리는 ‘PC방 지역 배틀리그’와 곧 ‘1억 배틀리그’ 정규 리그도 준비 중에 있다. 위메이드는 아발론온라인을 국산 e스포츠 종목의 대표주자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미소녀 족구게임 스파이크걸즈 역시 한빛소프트를 통해 최근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한빛소프트는 스파이크걸즈 모델인 ‘카라걸’과 출시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게임 개발실을 총괄하는 이승우 상무는 “게임 개발로는 신생업체나 다름없는 모본에게는 올해가 게임산업을 연착륙하는 원년”이라며, “특히 아발론온라인은 모본과 위메이드 간의 굳은 신뢰와 성공에 대한 의지가 커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