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아킬레스건은 없다"

 그동안 기업용(비즈니스용)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하다는 점은 애플 아이폰의 아킬레스건이 돼왔다. 아이폰·아이팟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앱스토어의 다운로드 건수가 10억건을 돌파했지만 그 가운데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은 매우 적었다.

 웹분석 업체 컴피트닷컴의 지난 3월 조사에 따르면 앱스토어에 올려진 비즈니스애플리케이션은 약 1600개로 추산됐으며, 아이폰 이용자 4명중 불과 1명 꼴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다운로드됐다. 가장 큰 인기를 모은 애플리케이션도 음성 리코더(녹음기) 류가 고작이었다.

 하지만 18일(현지시각) CIO닷컴은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이폰용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확산이 가시화되는데다 기능도 더욱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최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라클(Oracle)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은 고객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오라클의 비즈니스스윗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3월말 시트릭스시스템스(Citrix Systems)는 아이폰으로 윈도 애플리케이션과 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시트릭스 리시버 라이트’를 선보였다.

 오픈에어(OpenAir)는 지난주 아이폰용 ‘오픈에어 모바일’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컨설턴트 등 전문가들이 시간과 비용을 계산해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빠른 반응속도를 자랑하는 아이폰 웹브라우저를 활용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오라클·시트릭스·넷스윗 등 SW업체들이 서비스로서의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오픈에어는 앞서 1년전 내놓은 블랙베리용 애플리케이션의 고객으로 126명을 확보했지만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은 벌써 104명에 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사자원관리(ERP)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중인 코노컨설팅의 톰 바텔 회장은 “오픈에어의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고대해왔다”며 “컨설턴트 중 절반 이상이 아이폰으로 고객 서비스와 관련된 시간 데이터를 실시간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