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3G 휴대폰 단돈 80유로”

노키아 “3G 휴대폰 단돈 80유로”

 노키아가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초저가 3세대(3G) 휴대폰(모델명:2730 클래식·사진)을 공개했다. 약정 할인이나 보조금이 없는 출시 가격이 단돈 80유로(약 13만5000원)로 주요 휴대폰업체가 지금까지 출시한 3G 휴대폰 중 가장 저렴하다고 19일 로이터가 전했다.

 2730 클래식은 실시간으로 휴대폰 액정에 뉴스 서비스를 띄우거나, 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내려받는 3G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3분기부터 시장에 나온다.

 노키아는 이 휴대폰을 3G 서비스가 막 개화하려는 중국이나 중동, 아프리카에 전진배치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노키아의 전략 시장으로 이번 1분기에도 49억유로(약 8조2400억원)로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한 거대 시장이다.

 캐롤리나 밀라네시 가트너 연구원은 “노키아가 저렴한 가격의 기기를 내놓는데 일가견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3G로 가입자를 이동시키려는 이동통신사들에 (80유로는) 매우 흥미로운 가격으로, 판매에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이날 폴더형 휴대폰 ‘7020’ ‘2720’도 함께 선보였다. 두 제품의 가격은 각각 90·55유로다. 두 제품 역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신흥시장은 물론 선진국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닐 모우스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연구원은 “세계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기기에 지불하는 보조금 예산을 줄이고, 규모가 큰 시장의 소비자를 겨냥하기 위해 더욱 저렴한 3G 휴대폰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아프리카의 소비자들이 향후 3G 휴대폰산업을 이끌 차세대 주자”라며 “2730 클래식은 (노키아가) 그 시장을 겨냥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