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음악파일공급업체 냅스터가 월정액 이용료를 12.99달러에서 5달러로 대폭 내렸다.
새로 시작한 5달러 월정액 서비스로 이용자들은 냅스터가 가진 700만개의 음악 파일을 PC를 통해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고, DRM이 없는 음악 파일 다섯 곡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미국에서만 적용된다.
크리스 고로그 냅스터 CEO는 “서로 윈윈하는 가격 구조를 만들기 위해 음반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했다”며 “매월 이용료를 받는 유료 모델이 정착된 만큼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모두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냅스터는 기존 정액 서비스에 월 다섯 곡 무료 다운로드를 추가하면서 이용자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990년대 후반 음악 파일 P2P 서비스로 이름을 날리던 냅스터는 음반업체들의 제소로 문을 닫았다. 이후 이용료를 받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회사로 다시 태어났고, 지난해 10월 베스트바이가 인수했다. 냅스터는 미국 전역의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새로 시작한 서비스에 대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냅스터의 대대적인 가격 인하로 경쟁업체인 리얼네트웍스의 ‘랩소디’, 마이크로소프트의 ‘준 패스’도 가격 하락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