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 서비스 및 시장 확대로 이용자들이 사업자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전화의 시내·외 통화료는 사업자별로 비슷하지만 단말 지원액, 가입자 간 무료통화 제공, 발신번호표시(CID) 비용 등의 조건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또 통화패턴에 따른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단말 구입비용 차이 가장 커=인터넷전화는 단말기 지원 부문의 비용 차가 최대 30만원까지 난다.
삼성네트웍스와 SK브로드밴드 등은 가입기간 동안 무상으로 임대하는 것에 비해 LG데이콤·KT·온세텔레콤 등은 3만∼4만원대부터 30만원대까지 다양한 단말을 유상 판매하고 있다. 약정기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
또 CID나 가입자 간 통화에서도 차이가 있다. CID 비용은 무료에서부터 1500원까지 다양하고 대부분 가입자 간에는 무료통화를 제공하고 있지만 KT처럼 3분에 39원의 통화료를 부과하는 경우도 있다. 가입비도 2000∼3000원까지 각기 다르다.
단말 특성의 차이도 있다. LG데이콤은 무선단말을 와이파이(WiFi) 방식으로 접속하기 때문에 인터넷전화를 무선AP로도 활용할 수 있다. KT는 단말에 각종 금융서비스와 생활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다. 또 SK텔링크 등의 인터넷전화는 SK텔레콤 등 계열사 이통서비스 가입자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통화료도 꼼꼼히 따져봐야=‘인터넷전화=싸다’는 공식만으로 부족하다. 사업자마다 강점 있는 요금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내·외통화는 3분당 36∼39원 수준, 휴대폰은 10초에 11∼14원 정도로 큰 차이가 없지만 국제전화는 각기 저렴한 국가가 있다. 미국·일본 등 주요국은 1분당 50원대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각기 협정을 맺은 현지 사업자가 달라 요금 차이가 있다.
특히 통화패턴별, 국가별 요금제를 따로 갖추고 있는 사업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이얼커뮤니케이션즈의 ‘코리아라이트’ 요금제는 휴대폰에 걸 때 10초에 9원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는 등 요금제별 편차도 크다. 옥션 스카이프는 미국·중국 등에 선불로 통화하면 1분당 22원까지 통화료를 낮출 수 있고 월정액을 내고 무제한 통화하는 요금제도 선보였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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