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기업 솔루션 빌려드려요"

 SK텔레콤이 웹메일·세무 등 기업용 솔루션 임대사업을 시작한다.

 SKT는 올 4분기부터 월·분기 등의 단위로 비용을 받고 기업에서 필요한 그룹웨어·회계·세무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SaaS는 웹을 기반으로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의 하나로 현재는 세일즈포스닷컴 등 외국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이 형성돼 있다.

 SKT가 제공하는 솔루션 임대 서비스는 유무선 통합형으로 지원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선에서 제공하는 각종 솔루션을 외부에서는 스마트폰 등 휴대 단말을 활용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유무선 연동되고 시간 장소에 관계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에 갖고 있던 이동통신 분야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SKT는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달에 1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솔루션을 빌려쓸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시장에 알맞다. 또 서비스를 중소 솔루션 개발사들과 협력해 제공함으로써 상생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SKT 관계자는 “현재 SaaS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일단 기업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영역을 중심으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솔루션을 모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가 법인 시장을 대상으로 솔루션 임대 서비스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SKT가 통신 이외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것으로 최근 내놓은 성장전략과도 궤를 같이 한다. SKT는 5대 성장기술 과제(5nGINE)로 △4G 등 유무선 차세대 네트워크 고도화 기술 △자동번역, 개인화 기술 등 혁신적 UI 기술 △클라우드컴퓨팅 등 비즈 플랫폼 기술 △스마트그리드 등 지능형 기술 △이종산업 간 융합기술을 선정한 바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