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톈안먼 사태 발발 20주년(6월4일)을 2주일 가량 앞두고 구글의 블로그 서비스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일 홍콩의 누리꾼들을 인용해 중국 공안당국이 지난 주말부터 구글의 블로그를 차단해 누리꾼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왜 구글의 블로그 서비스를 차단했는지에 대해선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6.4 톈안먼 사태 20주년, 건국 60주년(10월 1일) 등 민감한 정치일정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누리꾼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3월에도 구글의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 지난해 티베트 라싸 유혈사태 당시 공안이 시위대를 구타하는 동영상이 게재되자 즉각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의 구글 블로그 차단 조치로 최소한 20만명에 달하는 중국 누리꾼들이 블로그를 이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의 블로그 전문가는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