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첨단 정보기술(IT)의 상징인 미국 실리콘밸리 업계에서 15개월 만에 기업 공개(IPO)가 이뤄져 주목을 끌고 있다. 21일 새너제이 머큐리뉴스 등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기업인 ‘오픈테이블(OPENTABLE)’이 지난 20일 나스닥 상장을 통한 기업 공개에 성공, 주당 2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픈테이블은 온라인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와 극심한 경기 침체의 여파 속에서 지난해 실리콘밸리 IT 업계는 컴퓨터 보안 분야의 신생 업체인 아크사이트의 지난해 2월 기업 공개가 유일한 상장 사례로 기록되는 등 1985년 이후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상장 건수는 그동안 한해 평균 28건 가량을 기록해 왔으며 기업 공개는 유망 창업사들이 월스트리트 무대에 데뷔,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과거 실리콘밸리 IT 기업의 성공적인 상장 사례로는 1995년 넷스케이프, 2004년 인터넷 검색 엔진 구글, 2007년 IT 소프트웨어 기업인 VM웨어 등을 들 수 있다. 오픈테이블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주당 20달러의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했고 IT 전문가들은 “오픈테이블이 IT 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희망을 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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