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변화나 주변 요인 등에 의한 오작동 없는 침입자 감지시스템이 국산화됐다.
광통신 및 센서케이블 전문업체 글로벌광통신(대표 박인철 www.glights.com)은 보안시스템 개발업체 화이버트론(대표 배윤 www.fibertron.co.kr)과 공동으로 광센서 케이블 및 CCTV 카메라 등을 활용한 ‘광망경비시스템’을 상용화했다고 24일 밝혔다.
글로벌광통신의 광센서케이블과 화이버트론의 보안경비시스템을 결합해 만든 이 제품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제품화시킨 것이다.
외부영향에 매우 민감한 광센서케이블을 그물망 형태의 광망으로 만들어 철조망 하단부터 상단까지 빈틈없이 덮어씌워 침입자가 광망을 절단하거나 외력을 가할 경우 이상 징후를 감지해낸다. 이러한 원리로 침입자가 나타났을 경우 경보발령과 함께 야간에는 침입지점 구간에 설치된 조명이 자동으로 켜진다. CCTV가 촬영한 현장 영상을 상황실에 설치된 운영자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태풍·낙뢰·폭설·폭우 등의 기상변화나 지반 흔들림, 통행차량 진동 등의 영향을 받지 않아 오작동이 발생하지 않는다. 20년 이상의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제품과의 차별화된 최대 특징이다. 경보 발령시에만 전조등이 켜져 절전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무인 경비가 가능하고 CCTV 설치도 대폭 줄일 수 있어 예산 절감효과가 크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SK C&C, 화이버트론과 공동으로 대전 인근 군사시설 외곽 울타리에 시스템을 시범 설치해 운영한 결과 오동작이 발생하지 않는 등 성능을 인정 받았다. 군 철책선과 발전소, 공항, 가스기지 등 주요 보안시설의 침입자 감지용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는 6월 10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시큐리티월드 엑스포 2009’ 보안기기 전시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박인철 사장은 “기존 감지시스템은 빈번한 오작동과 고장으로 제기능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아 좀 더 과학화된 경비시스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국내 및 해외 국방·보안 분야를 공략하기 위해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