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팅 `다변화 시대`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 수단이 배너·검색 광고 일색에서 브랜드 검색이나 위젯, 팀 블로그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일방적인 상품 정보 전달을 넘어 고객과 함께 호흡하는 온라인커뮤니케이션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추세다. 이는 불황을 맞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화장품 업체 한스킨은 브랜드 검색을 이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브랜드 검색은 키워드의 검색결과에 이미지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요소를 활용해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 수단이다.

 배너 광고와 달리 해당 브랜드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에게 집중적으로 노출돼 효과가 높다. 월 최저 13만원부터 가능한 가격도 장점으로 꼽힌다. 불특정 다수에게 알리기 보다, 원하는 잠재 고객에게 집중적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수단이다.

 한스킨은 세계 명품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브랜드 검색 화면을 구성했다. 한스킨의 자체 분석 결과 브랜드 검색은 비용 대비 인지도 상승 효과가 700%를 웃돌았다. 이러한 효과에 힘입어 다음의 브랜드 검색 이용률은 지난해 10월 대비 현재 약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 프로그램인 위젯도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영어회화전문센터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는 위젯으로 온라인마케팅에 성공했다.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가 선택한 위젯은 블로그에서 키울 수 있는 성장형 위젯 ‘W’다. W는 아기를 키우는 내용으로 단지 아기 키우기뿐만 아니라 영어회화전문센터답게 아기가 영어로 말을 하고 단어나 격언도 함께 표시되는 영어학습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영어 학습의 수준도 아기의 성장과 함께 단계별로 올라간다.

 이런 이유로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의 W위젯은 서비스 개시 8개월여만에 3만여명의 블로거들이 내려받았다. 누적 페이지뷰는 8500만회를 웃돈다. W위젯의 제작비는 고작 300만원에 불과하다. W위젯은 3만4000회 다운로드에 누적 페이지뷰 1억3000만건을 기록한 마케팅 위젯의 효시격인 일본 ‘유니클락’의 성과와 비교해도 손색 없다.

 팀 블로그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이뤄낸 병원도 있다. 김안과병원의 ‘옆집 아이(blog.kimeye.co.kr)’가 그 주인공.

 김안과병원은 4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지만 젊은 층에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약했다.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팀 블로그를 선택했다.

 팀 블로그는 말 그대로 여러 명이 함께 운영하는 블로그다. 옆집 아이는 김안과 소속 의사들이 직접 운영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안과 전문의들이 라식 수술 등 안과 전문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2007년 12월 개설된 ‘옆집 아이’는 3개월 만에 16만 명 이상의 네티즌을 불러들이며 김안과병원의 이미지를 ‘젊은 병원’으로 바꿔놓았다. 특히 ‘라식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이것만은 꼭…’이라는 글은 역시 네티즌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현영 다음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총괄책임자(CBO)는 “최근 불황의 여파로 기존의 마케팅 툴에서 벗어나 비용대비 효율성이 높은 방법에 집중하는 현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라며 “새로운 마케팅 수단은 인터넷 업계의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