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결론은 지식, 전문가 동원 각축"

인터넷포털이 최근 앞다퉈 각계 전문가를 동원해 지식 검색의 전문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의 포털은 지난해 말부터 지도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강화에 주력했지만 결국 포털 경쟁력의 근간인 지식 검색 서비스 강화에 몰입하고 있는 것. 이는 지도 서비스 등이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포석이지만 수익 창출이나 이용자 확대에 기여도가 떨어지는 반면 지식 검색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첨병 역할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 특히 각 포털은 이용자들이 점점 전문화된 지식을 원하는 만큼 의료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정확한 지식 전달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편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꾸준히 지식 검색의 전문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는 조만간 지식iN에 법률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지식iN에 올린 법률 문의에 대해 변호사들이 답변하는 서비스다. 또 올해 하반기에 지식iN에서 ’노동 및 행정 분야 전문 상담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지식iN에 올리는 질문을 노동법 상담 전문가들이 답변하는 것이다. 올 초에는’지식iN’ 내에 전문의들이 직접 참여하는 ’의사 답변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 서비스는 모두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됐다. 야후는 최근 의료전문 사이트인 하이닥과 제휴를 맺고 라이프 서비스 내에 건강 섹션을 마련했다. 이 섹션에서는 내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등 의학 분야 전문의들이 금연과 다이어트를 포함한 건강 상식뿐만 아니라 증상에 대한 판단까지 제공하고 있다.

앞서 야후는 산업 동향과 부동산, 금융, 재테크 등에 관한 전문적인 문서를 한데 모아 볼 수 있도록 한 ’비즈니스 검색’ 서비스도 선보였다. 다음은 공연과 부동산, 만화 검색 등 전문 분야에서 다양한 제휴를 통해 관련 전문적인 콘텐츠를 강화했다. 네이트도 조만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동원한 검색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지식 검색 서비스에 대한 포털 간의 경쟁이 주춤했었다”면서 “지식 검색, 카페, 블로그, 대용량 메일, 동영상, 지도 서비스 순으로 포털이 경쟁해오다 최근 다시 유행이 지식 검색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는 포털 지식 검색이 전문성 부족으로 점점 이용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부상하는 상황에서 포털이 긴장을 하는 셈”이라며 “이 같은 경쟁이 포털의 출혈로 결론이 날지, 이용자 확대로 결론이 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