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이달까지 수도권에서 전국 6대 광역시와 시·도로 실시간 IPTV 서비스망 재정비 및 콘텐츠 준비작업을 마치고 내달부터 대대적인 지역 마케팅에 나서는 등 가입자 확보에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국내 IPTV 시장에 사업자간 가입자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회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대표 조신)는 4월 말까지 서울시와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제공하던 IPTV 실시간 서비스를 최근 6대 광역시와 전국 시·도로 확대하고 6월부터 공격적인 사업자 확보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 SK브로드밴드는 각 지역에서 실시간 IPTV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는 구축해 놓고 있었으나 지역 MBC와 지역 민방과 지상파 재전송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본격 서비스를 진행하지 못했다.
지난 5월 초·중순에 이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내부적으로 정지작업을 거쳐 6월부터 대대적인 지역 마케팅에 착수키로 한 것이다.
SK브로드밴드의 행보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회사가 기존 IPTV 3사 가운데 프리IPTV 가입자 수는 가장 많으면서도 실시간 IPTV 가입자 수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프리IPTV는 IPTV의 실시간 방송을 제외한 전 단계 서비스로 프리IPTV 가입자는 언제든지 실시간 가입자로 돌아설 수 있는 잠재성을 갖고 있다.
5월 20일 현재 SK브로드밴드의 프리IPTV 가입자 수는 69만9532명으로 실시간 IPTV 가입자는 4만6142명에 불과하다. 반면 KT는 프리 50만9851명에 실시간 19만9364명, LG데이콤은 프리 4만2057명에 실시간은 10만4871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울산·경북·충남·전북·제주 등에서 1만∼2만명의 프리IPTV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나 실시간 전환은 한 건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SK브로드밴드는 6월 대대적인 전국망 마케팅 돌입에 앞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IPTV 리뉴얼(사용환경 개선·콘텐츠 다양화·초기화면 개선 등) 작업을 마무리해 소비자 만족도를 한층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이제 전국망 서비스가 시작되고 리뉴얼 작업이 마무리되면 SK브로드밴드도 타 경쟁사와 비교해 인프라·커버리지·마케팅 능력 등 모든 측면에서 앞서면 앞섰지 뒤질 것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최근의 대세인 결합상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면 올해 안에 타 사업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입자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1위 자리를 놓고 본격 경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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