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체계를 유지하던 실시간교통정보서비스(TPEG) 시장에서 YTN DMB의 선전이 돋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티펙 시장에서 YTN DMB는 내비게이션 단말기 서비스 적용모델 수를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41%를 차지, MBC와 KBS를 따돌리고 독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 4기에 불과했던 TPEG 서비스 내비게이션 단말기는 2007년 46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4종으로 확대됐다.
2009년 5월말 기준 티펙 서비스가 제공되는 전체 131개 단말기 가운데 YTN DMB는 적용단말기 수가 55종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또 MBC가 31개 모델로 23%, KBS가 30종인 22%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후불 요금제를 동시에 병행하는 YTN 티펙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쟁업체인 KBS와 MBC는 초기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판매할 때 티펙 요금을 미리 과금하지만 YTN은 단말사가 원하는 초기, 후불 과금을 모두 지원한다.
이를 통해 YTN은 기존 KBS 계약사였던 코원이라는 중견 브랜드와 계약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 3월엔 서울통신기술·인켈 등 주요 내비게이션 브랜드에 티펙을 장착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기정훈 YTN DMB 데이터베이스 팀장은 “경쟁사에 비해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확대, 유가정보와 같은 부가서비스는 이용자들로부터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며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링크 개수도 3만3000개로 가장 많아 제공하는 교통정보의 질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가장 먼저 티펙 서비스를 시작한 KBS는 현대자동차 모젠(Mozen)과의 관계를 활용해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MBC는 차별화된 부가서비스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는 약 50만명의 내비게이션 이용자가 티펙 서비스를 상용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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