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통합 KT 출범을 앞두고 KT가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했다. 27일 KT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 통합법인 출범이 임박하면서 KT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6월 7일까지 2주간 분야별로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한다.
비상운영체계 가동은 통합 KT 출범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고객과 직원을 위한 각종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종 점검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 기간 KT는 KT-PCS 재판매 사업 통합, 대 고객서비스, 유통채널 운용, 정보기술(IT) 시스템 등 분야별 상황실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개인고객부문에서는 무선사업 통합을, 홈고객부문에서는 유.무선 유통과 고객서비스 통합 상황을, 기술전략실은 IT 업무 전환을 각각 점검하고 있다. 코퍼레이트 센터(Corporate Center)에서는 종합점검 상황실을 가동한다.
KT는 또 본사 직원이 고객을 가장해 매장을 방문하거나 콜센터.사이버고객센터에서 상품가입을 문의하면서 현장 서비스와 관련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파악하고 있다. KT는 점검 결과 오류가 있거나 부진한 사항이 있을 경우 해당 부서에 바로 통보하고 경고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신속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조직 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면서 “KT는 2주간의 비상운영체계 가동이 끝나고 나서도 합병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통합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의 이러한 움직임에 유.무선 통신시장을 놓고 한판 격돌을 벌이게 된 SK텔레콤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사내방송에서 통합 KT 출범과 관련해 기획방송을 실시했다. 방송에서 SK텔레콤은 통합 KT에 맞서 자사의 브랜드 전략을 상세히 소개하고 KT 합병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다.
SK텔레콤이 최근 주 1회 개최됐던 성장전략회의를 주 2회 개최키로 한 것 역시 통합 KT 출범에 대응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취임 후 SK텔레콤의 성장문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성장전략회의를 신설, 지난 1월 1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8회 개최했다.
SK브랜드밴드 역시 조신 사장 주재로 주말마다 회의를 개최하면서 통합 KT 출범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