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황제 구글의 경쟁상대는 페이스북이다?”
구글은 오랜동안 야후·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검색 시장을 지배해 왔다. 하지만 구글이 무시못할 잠재적 경쟁자로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가 지목되고 있다고 27일 AP가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구하면서 구글 검색결과에 연결되는 링크들에서는 친밀함이나 신뢰성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하는 레스토랑을 선택하거나 보모를 구할 때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나 유명 리뷰 사이트들을 이용해 자신의 검색요구를 충족하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 이는 곧 구글 검색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직관과 경험을 얻은 네티즌들은 더욱 정밀한 답변을 원하기 시작했다. 이달초 선보인 ‘울프럼알파’가 단순한 검색 리스트 대신 온라인 정보를 찾아 분석한 뒤 세부적인 내용을 제시하는 방식을 취한 것도 그 때문이다.
구글도 사용자들에게 검색결과의 등급을 매길 수 있도록 툴을 제공하는 한편, 관련성이 떨어지는 링크는 삭제하기 시작했다. 또 부분적으로는 울프럼알파와 비슷한 검색 결과를 제시하고 있지만 역시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링크를 타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려야 한다.
구글의 켄 도쿠세이 그룹프로덕트 매니저는 “소셜 네트워크에 친구나 친인척, 지인들을 통한 정보가 제공되면서 네티즌의 신뢰를 얻고 있다”면서도 “검색 결과는 사용자가 찾는 정보가 어떤 것인가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밝혀 기본적인 검색 서비스 전략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