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와이브로 살리기 나섰다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저변 확대를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다양한 모뎀형 단말을 출시하는 한편 와이브로 스마트폰을 통해 실수요자를 타깃으로 가입자를 확대하고 와이브로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순 3세대(G) 이동통신과 와이브로를 결합한 듀얼밴드듀얼모드(DBDM) 스마트폰을 출시한 SK텔레콤은 연내에 추가로 DBDM 단말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3개 와이브로 모뎀 외에 저가형 모뎀 2종을 하반기에 출시, 이용자 선택을 확대하고 오는 7월에는 ‘와이브로 넷북’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는 휴대형 디지털기기로 와이브로의 효용성을 증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와이브로의 최대 장점인 이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 고객 기반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또 와이브로 서비스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됐던 제한적 이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커버리지를 주요 도시로 확대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말 인천과 부천·과천·안양·광명 등 5개 시에서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완료한 데 이어 6월 말까지 군포와 의왕·수원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말 전국 42개 시에 와이브로 ‘핫존(Hot Zone)’을 구축한 데 이어 경기도 주요 지역을 포함, 연말까지 총 84개 시로 핫존 등 커버리지를 대대적으로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요 대도시 및 핫존이 구축되는 도시를 와이브로 거점으로 삼아 사실상 와이브로 전국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출사표나 다름없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1만5000명에 불과하다.

 와이브로 서비스 상용화 이후 이렇다 할 실적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 가운데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저변 확대를 위한 일련의 행보가 변곡점이 될 지 주목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와이브로 마케팅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며 “실수요자 중심의 와이브로사업 추진으로 실리를 추구하는 게 기본 골격”이라고 소개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