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해 거대해지면 주주, 경영자, 종업원, 소비자, 지역사회 등과 관계를 갖게 돼 사회적 영향력이 커진다. 동시에 사회의 일정한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 도달한 기업은 독선적인 경영이나 일방적인 이익추구가 허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회에 일정한 행동을 취해야 할 책임이 부과된다.
최근 몇 년 들어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나눔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 속에서 해고가 무성한 시기에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사회와 기업에 모두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우선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본래 자사의 사업 영역과 연관시킬 필요가 있다.
또 자신의 사업 영역과 연관된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사회적인 비용을 줄이고 기업의 입지를 튼튼히 한다는 점에서 기업과 사회 모두에 이득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 기업의 사회적 활동이 단순한 기부금 위주의 문화였다면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사업 활동과 관련된 영역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기업 지원법안’이 지난 2007년 7월 1일부터 시행됐으며 이에 따라 ‘사회적 기업 육성위원회’의 공식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일반 기업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되면 경영 컨설팅이나 조세 감면 등의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은 하나의 과정으로 보아야 하며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활성화를 위해서 기업 내부, 기업 간, 그리고 기업과 기업 외부를 연결하는 나눔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 주체 간의 불신이 증폭될 수 있지만 이러한 네트워크로 그러한 불신을 없애고 신뢰를 회복시켜야만 신뢰관계가 형성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데 밑바탕이 되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이 많아질수록 대한민국은 따뜻해집니다’라는 슬로건과 같이 사회적 기업을 바탕으로 해 함께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사회적 배려와 나눔의 정신이 더욱 확산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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