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게임포털을 직접 운영하고, 자체 제작 게임도 서비스한다. 게임 사업에 소극적이던 다음의 사업 방향이 180도 선회하면서 업계 선두주자인 NHN과 사업 모델이 비슷해졌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게임 분야 협력 업체를 CJ인터넷에서 네오위즈게임즈로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교체는 단지 웹보드 게임을 제공하는 업체를 바꾼 것에 그치지 않고 게임포털 운영을 다음이 직접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금까지 다음은 CJ인터넷에 운영은 물론이고 서비스 게임의 선정 권한이나 게임 포털의 디자인까지 모두 맡겼다.
다음은 네오위즈게임즈와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25종의 웹보드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게임 종류를 늘리고 브랜드 마케팅도 시작할 예정이다.
작년까지 다음의 게임포털이 서비스한 게임은 웹보드 게임을 제외하고 CJ인터넷의 ‘대항해시대’ 하나였다. 다음은 웹보드 게임뿐 아니라 최근 엠게임이나 드래곤플라이와도 제휴하고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과 일인칭슈팅(FPS)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1일부터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또 이날부터 자체 개발한 플래시 게임 12종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3년 이후 6년 만의 재개다.
손경완 다음 이사는 “가장 큰 변화는 이제 게임포털의 브랜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라며 “기존 게임을 서비스하는 채널링 수준이지만 향후 직접 개발사를 발굴해 게임을 서비스하는 퍼블리싱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이사는 이어 “정확한 액수를 말할 수는 없지만 게임포털 사업이 변한만큼 의미 있는 매출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연간 수십억원 내외의 매출을 게임포털에서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이를 100억원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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