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세계 최초로 하나의 휴대폰으로 3세대(3G) 이동통신망과 와이브로망에 자유롭게 접속(핸드오버)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술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KT가 컨버전스 경쟁력을 강화, 글로벌 ICT 리더로 거듭날 것임을 선언하는 신호탄이나 다름없다.
KT는 1일 통합 KT 출범에 맞춰 광화문 사옥에서 3G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와이브로 네트워크 간 핸드오버 기술을 처음 시연했다.
이 기술은 와이브로 네트워크로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와이브로 신호가 약해지면 자동으로 3G로 전환하는 것으로, 이용자는 끊김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유선에 치우쳐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와이브로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통신업계에 번진 와이브로 활성화 미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기대 효과다.
KT는 3G와 와이브로 네트워크 간 전환 과정에서 이용자가 3G와 와이브로 중 어떤 네트워크로 서비스되고 있는지 변화를 알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네트워크 간 호환이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T는 3G와 와이브로 네트워크 간 결합을 ‘3G+와이브로’가 아닌 ‘3G×와이브로’로 규정, 기존 ‘3G+와이브로’와 차별화를 부각했다.
KT는 기존 3G와 와이브로의 결합은 이종 네트워크 간 끊김 없는 결합이 아니라 이용자가 상황에 따라 일일이 네트워크를 선택해야 하는 단순 결합이라고 평가했다.
KT는 ‘3G×와이브로’ 핸드오버 기술 구현을 계기로 별도의 요금 상품을 출시하고 이에 최적화된 단말을 출시할 예정이다.
‘3G×와이브로’ 기술은 KT의 기존 3G 네트워크와 와이브로 네트워크 등 기존 네트워크 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그뿐만 아니라 KT는 ‘3G×와이브로’ 핸드오버 기술을 기초로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꾀하는 동시에 서비스 다각화 등 추가적인 부가가치 발굴· 실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3G와 와이브로 간 네트워크 끊김 없는 접속을 통해 이용자가 최적의 상태로 인터넷에 접속하게 될 뿐만 아니라 이용요금 측면에서도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