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KT가 합병 후 처음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서 해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통합 KT의 비전, 향후 계획에 대해 홍보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한다.
2일 KT에 따르면 KT 김연학 가치경영실장(CFO)과 IR 관계자들은 이날부터 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메릴린치의 ’글로벌 이머징 마켓 콘퍼런스 2009’(Global Emerging Markets Conference 2009) 행사에 참석한다.
’글로벌 이머징 마켓 콘퍼런스’는 메릴린치에서 아시아와 남미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투자미팅으로 100여개의 업체의 투자자가 만나는 자리다.
올해 콘퍼런스에 한국 기업으로는 KT와 한국전력 등 2개 회사가 참여하며, 특히 지난 1일 통합법인이 출범한 KT로서는 합병 후 첫 해외 IR이다.
KT 관계자는 “KT는 매년 이 행사에 참여했는데 올해는 통합 KT 출범 직후 행사가 열려 회사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KT는 이번 행사에서 KT-KTF 합병 과정과 의의, 통합 KT의 향후 비전 및 계획, 1분기 실적에 대한 소개 등을 통해 해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할 예정이다.
KT는 특히 지난 2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방안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합병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KT는 합병 발표 이후 주식시장의 불안으로 주가가 주식매수청구 제시가격 아래로 떨어지자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입매각, 주주환원정책에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투입, 인적비용 향후 5년간 5천억원 규모 절감 등의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김연학 실장은 지난 1일 통합법인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이 통신주 비중을 줄이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작년에 주가가 50% 이상 떨어진 금융주나 건설주를 주로 매입하면서 KT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상태)라고 보기 때문에 IR 활동 등을 강화해 당연히 있어야 할 (주가) 위치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KT의 해외 IR은 세 번째로 이석채 회장은 취임 이후 합병 효과와 당위성, 기업가치 향상 방안 등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2월 중순 직접 미국과 호주 등에서 해외 IR을 실시했으며, 3월에는 김연학 실장이 유럽에서 IR 활동을 벌인 바 있다.
[연합뉴스]